중고차 매물 사진을 볼 때 에어백 개수를 확인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차량을 보러 가기 전에 사진만으로도 에어백 유무와 사고 이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2025년 10월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에어백 관련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데, 에어백이 전개된 후 교체하지 않고 대시보드만 새것으로 바꿔 판매하거나, 심지어 에어백 시뮬레이터를 설치하여 경고등을 끄고 판매하는 악질 사례까지 발견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에어백 사기로 5억원 이상의 벌금이 부과된 사례가 있으며, 한국에서도 비슷한 위험이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도어필러의 SRS 표시, 시트 옆 라벨, 천장 커튼 에어백 표기를 읽는 방법부터, 대시보드 재도색 흔적, 스티어링 휠 교체 흔적, 필러 트림 이음새 확인법까지 사진과 육안으로 에어백 상태를 완벽하게 점검하는 모든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도어필러 SRS 표시와 기본 에어백 확인법
도어필러는 에어백 위치를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차량의 A필러, B필러, C필러에는 커튼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으며, 각 필러의 트림 커버에 SRS 또는 AIRBAG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SRS는 Supplemental Restraint System의 약자로, 안전벨트를 보완하는 추가 안전장치를 의미하며 에어백을 지칭하는 표준 용어입니다. 도어를 열고 B필러 상단을 보면 작은 스티커나 엠보싱 처리된 SRS 문자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이 커튼 에어백이 장착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커튼 에어백은 차량 천장 양쪽 가장자리를 따라 길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A필러부터 C필러까지 이어지는 긴 형태의 에어백으로, 측면 충돌이나 전복 사고 시 커튼처럼 펼쳐져 탑승자의 머리를 보호합니다. 일부 SUV나 7인승 차량은 D필러까지 커튼 에어백이 연장되어 3열 승객까지 보호합니다. 도어필러 트림에 SRS 표시가 없다면 커튼 에어백이 없는 차량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저가형 트림이거나 오래된 모델일 수 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대시보드는 가장 기본적인 에어백 위치입니다. 핸들 중앙에는 운전석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으며, AIRBAG 또는 차량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커버가 있습니다. 조수석 대시보드 상단에도 마찬가지로 AIRBAG 글자가 있으며, 해당 부분을 손으로 살짝 눌러보면 일반 플라스틱보다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데 이는 에어백 전개 시 쉽게 열리도록 특수 설계된 커버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대시보드에 SRS 로고가 없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커버가 있다면 에어백이 교체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고차 매물 사진에서도 이런 표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딜러들이 올리는 실내 사진 중 도어를 연 상태의 사진이나 B필러가 보이는 사진에서 SRS 스티커를 찾아보세요. 또한 핸들과 조수석 대시보드 클로즈업 사진에서 AIRBAG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는지, 커버의 색상과 재질이 주변 내장재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면 에어백 교체 여부를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 흐리거나 해당 부분을 의도적으로 피해서 촬영했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시트 사이드 라벨로 사이드 에어백 확인하기
앞좌석 시트의 측면에는 사이드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 등받이의 바깥쪽 면을 자세히 보면 SIDE AIRBAG 또는 SRS라고 적힌 작은 라벨이 붙어 있거나, 직물 자체에 자수로 새겨져 있습니다. 이 라벨은 일반적으로 시트 상단 가장자리나 중간 부분에 위치하며, 크기는 5cm x 3cm 정도로 작아서 주의 깊게 봐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부 고급 차량은 뒷좌석 시트에도 사이드 에어백이 있으므로, 뒷좌석 등받이 측면도 확인해야 합니다.
사이드 에어백은 시트 등받이 내부의 프레임 사이에 모듈 형태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측면 충돌 시 시트 커버를 뚫고 나와 탑승자의 가슴과 복부를 보호합니다. 시트 커버를 임의로 씌운 경우 주의해야 하는데, 일반 커버를 사용하면 에어백 전개 시 커버가 방해가 되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에어백 전개 가능 커버는 해당 부분에 특수 봉제선이 있어 에어백이 나올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므로, 시트 커버를 씌운 차량은 에어백 호환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중고차 사진에서 시트 사이드 라벨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실내 전체 사진보다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측면에서 찍은 사진이 유용한데, 시트 등받이의 바깥쪽 면이 보이는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을 확대하면 라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사진에서 라벨이 보이지 않는다면 판매자에게 해당 부분의 클로즈업 사진을 추가로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딜러는 요청 시 거부하거나 얼버무리는데, 이런 경우 사이드 에어백이 없거나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죽 시트와 직물 시트의 표시 방법도 다릅니다. 직물 시트는 대부분 라벨이 붙어 있거나 자수로 처리되어 있지만, 가죽 시트는 가죽에 직접 엠보싱하거나 작은 천 라벨을 바느질로 고정합니다. 고급 차량일수록 라벨이 눈에 띄지 않게 디자인되어 있어 찾기 어려울 수 있는데, 시트를 앞뒤로 움직이고 등받이를 기울여가며 여러 각도에서 살펴봐야 합니다. 일부 차량은 시트 하단 측면에 태그가 숨겨져 있으므로, 시트 쿠션 밑도 확인하는 것이 완벽합니다.
에어백 위치 | 표시 위치 | 표시 형태 | 확인 난이도 | 주의사항 |
---|---|---|---|---|
커튼 에어백 | A·B·C필러 트림 | SRS 스티커 또는 엠보싱 | 쉬움 | 도어 열고 필러 상단 확인 |
운전석 에어백 | 핸들 중앙 | AIRBAG 로고 커버 | 매우 쉬움 | 커버 색상·재질 일치 확인 |
조수석 에어백 | 대시보드 상단 | AIRBAG 각인 | 매우 쉬움 | SRS 로고 유무 확인 |
사이드 에어백 | 시트 등받이 측면 | SIDE AIRBAG 라벨 | 중간 | 시트 커버 주의 |
천장 헤드라이너와 숨겨진 에어백 찾기
천장 내장재인 헤드라이너 안쪽에는 커튼 에어백이 길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측면 충돌이나 전복 사고 시 헤드라이너를 뚫고 나와 창문 전체를 덮는 형태로 전개됩니다. 천장 모서리를 따라 손으로 살짝 눌러보면 일반 부분보다 약간 딱딱한 느낌이 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에어백 모듈이 숨겨진 부분입니다. 다만 임의로 헤드라이너를 뜯어보면 안 되므로, 겉으로 보이는 단서만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무릎 에어백은 대시보드 하단에 숨겨져 있습니다. 운전석 스티어링 칼럼 아래쪽이나 조수석 글로브박스 하단을 보면 KNEE AIRBAG 또는 K-BAG 라벨이 있습니다. 정면 충돌 시 무릎과 정강이를 보호하여 하체 골절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며, 중형 이상 차량이나 최근 출시된 차량에 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무릎 에어백이 있는 차량은 안전 사양이 풍부한 고급 트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중고차 가격 협상 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센터 에어백은 최신 차량에 적용되는 혁신 기술입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서 전개되어 측면 충돌 시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서로 부딪히는 것을 방지합니다. 일반적으로 운전석 시트의 안쪽 볼스터 부분에 숨겨져 있으며, CENTER AIRBAG 라벨이 있습니다. 현대 제네시스,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같은 고급 차량에 주로 장착되어 있으며, 센터 에어백이 있다면 최신 안전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라는 증거입니다.
후방 사이드 에어백과 벨트 에어백도 있습니다. 일부 고급 차량은 뒷좌석 시트에도 사이드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으며, 벤츠나 포드 일부 모델은 안전벨트 자체에 에어백이 내장된 벨트 에어백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안전벨트 어깨 부분을 보면 폭이 일반 벨트보다 넓고 AIRBAG 또는 BELT-BAG 라벨이 있습니다. 이런 첨단 안전장치가 많을수록 차량 가치가 높으므로, 중고차 매물을 볼 때 꼼꼼히 확인하면 숨겨진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고차 에어백 전개 흔적 완벽 판별법
에어백이 전개된 차량은 여러 가지 흔적이 남습니다. 가장 명확한 증거는 대시보드의 파손 흔적인데, 에어백은 엄청난 압력으로 순식간에 팽창하므로 대시보드 커버를 찢고 나오면서 주변 플라스틱에 균열이나 변형이 생깁니다. 조수석 에어백은 대시보드 내부에 장착되어 있어 전개 후 대시보드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데, 교체된 대시보드는 주변 부품과 색상이나 재질이 미묘하게 다르거나 조립 상태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시보드와 센터콘솔의 이음새를 자세히 보면 간격이 불균일하거나 접착제 자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도 중요한 단서입니다. 운전석 에어백이 전개되면 핸들 중앙 커버가 파손되므로 핸들 자체를 교체하게 됩니다. 교체된 핸들은 원래 핸들과 완전히 동일해 보이지만, 세밀하게 관찰하면 차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핸들의 가죽이나 우레탄 표면이 다른 부분보다 새것처럼 깨끗하거나, 스티치 패턴이 미묘하게 다르거나, 브랜드 로고의 색상이나 질감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핸들 뒷면의 나사나 볼트에 교체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나사 머리에 스크래치가 있거나 도장이 벗겨진 흔적이 있다면 분해 조립을 했다는 증거입니다.
에어백 경고등 상태도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시동을 켜면 계기판에 에어백 경고등이 5~10초간 켜졌다가 꺼지는 것이 정상인데, 만약 경고등이 계속 켜져 있거나 아예 켜지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일부 악질 딜러는 에어백 시뮬레이터 장치를 설치하여 에어백이 없는데도 경고등이 꺼지도록 조작합니다. 이는 에어백 모듈이 연결된 것처럼 전기 신호를 속이는 장치로, 외관상으로는 정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OBD 진단기로 스캔하면 바로 드러나므로, 의심스러운 차량은 반드시 전자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에어백 전개 후 미교체한 차량의 특징도 알아야 합니다. 일부 사고 차량은 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에어백을 교체하지 않고 판매하는데, 이런 차량은 대시보드나 핸들에 에어백 커버만 덮어놓고 속은 비어있습니다. 핸들 중앙이나 대시보드 에어백 부분을 손으로 눌러보면 일반적인 탄력이 느껴지지 않고 텅 빈 느낌이 나거나, 반대로 너무 딱딱한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또한 SRS 로고가 없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모조품 커버가 있다면 십중팔구 에어백을 교체하지 않은 것입니다.
사고 흔적 | 확인 위치 | 의심 신호 | 검증 방법 |
---|---|---|---|
대시보드 교체 | 대시보드 전체 | 색상·재질 불일치, 이음새 간격 | 조립 상태 정밀 확인 |
핸들 교체 | 스티어링 휠 | 지나치게 새것, 로고 차이 | 나사 머리 스크래치 확인 |
에어백 미교체 | 에어백 커버 부분 | SRS 로고 없음, 텅 빈 느낌 | 손으로 눌러 탄력 확인 |
경고등 조작 | 계기판 | 경고등 미작동 또는 지속 점등 | OBD 스캔 필수 |
대시보드 재도색과 필러 트림 교체 흔적
대시보드 재도색은 사고 차량을 숨기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에어백이 전개되면 대시보드 표면에 화상이나 얼룩이 생기는데, 전체 교체 비용이 부담스러워 재도색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도색된 대시보드는 원래 표면보다 광택이 더 나거나 반대로 무광 느낌이 강할 수 있으며, 햇빛 아래에서 보면 색상이 미묘하게 다르게 보입니다. 특히 도어 트림이나 센터콘솔과 색상을 비교했을 때 톤이 맞지 않으면 재도색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도색 흔적을 찾는 구체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대시보드 표면을 손으로 만져보면 원래 표면은 약간 거칠거칠한 엠보싱 텍스처가 있지만, 재도색된 부분은 매끄럽거나 텍스처 패턴이 다릅니다. 또한 대시보드와 윈드실드 사이의 틈새나 에어컨 송풍구 안쪽을 자세히 보면 도료가 튄 자국이나 마스킹 테이프 자국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손전등을 비춰 그림자를 만들면 표면의 미세한 굴곡이나 도장 불량을 더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필러 트림 교체 흔적도 중요한 단서입니다. 커튼 에어백이 전개되면 필러 트림을 뚫고 나오므로 트림이 파손되어 교체가 필요합니다. A필러, B필러, C필러의 트림 커버를 자세히 보면 원래 부품인지 교체 부품인지 구분할 수 있는데, 교체된 트림은 주변 내장재와 색상 톤이 약간 다르거나, 고정 클립의 위치나 개수가 다르거나, 조립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들떠 있을 수 있습니다. 트림을 손으로 살짝 흔들어보면 헐거운 느낌이 나거나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천장 헤드라이너의 교체 흔적도 확인해야 합니다. 커튼 에어백이 전개되면 헤드라이너에 큰 찢어짐이 생기므로 전체를 교체하게 되는데, 교체된 헤드라이너는 원래보다 색상이 밝거나 어둡게 보이거나, 직물의 질감이 다르거나, 접착 상태가 불량하여 처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선바이저를 내렸다 올렸을 때 헤드라이너와의 경계 부분을 보면 색상 차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헤드라이너를 손으로 살짝 눌러보면 접착제가 충분히 마르지 않아 물렁거리는 느낌이 날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매물 사진으로 에어백 사전 점검하기
중고차 온라인 매물을 볼 때는 실내 사진을 확대하여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요즘 중고차 사이트는 고해상도 사진을 제공하므로 확대하면 에어백 라벨과 표시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핸들 중앙의 AIRBAG 로고, 조수석 대시보드의 SRS 각인, 시트 측면의 SIDE AIRBAG 라벨, 도어필러의 SRS 스티커를 하나씩 찾아보세요. 만약 사진이 흐리거나 해당 부분이 의도적으로 피해서 촬영되었다면 딜러에게 추가 사진을 요청하거나, 직접 방문하여 확인해야 합니다.
사진으로 대시보드 교체 여부도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대시보드가 차량의 다른 내장재보다 지나치게 깨끗하고 새것처럼 보인다면 최근에 교체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핸들과 도어 트림은 사용감이 많은데 대시보드만 완벽한 상태라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한 대시보드와 센터콘솔, 도어 트림의 색상을 비교하여 톤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이음새 부분이 자연스러운지 살펴보세요. 사진에서 이상한 그림자나 반사가 보인다면 재도색이나 교체의 증거일 수 있습니다.
딜러가 올린 사진의 구도와 각도도 중요한 단서입니다. 정직한 딜러는 차량의 모든 부분을 투명하게 촬영하지만, 뭔가 숨길 것이 있는 딜러는 특정 부분을 피해서 촬영하거나 각도를 교묘하게 조정합니다. 예를 들어 운전석 사진은 많은데 조수석 사진이 없거나, 핸들은 항상 멀리서만 찍고 클로즈업이 없거나, B필러가 보이는 사진이 하나도 없다면 의심스럽습니다. 이런 경우 반드시 해당 부분의 사진을 추가로 요청하고, 거부하거나 얼버무린다면 다른 매물을 찾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제 방문 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면 효율적입니다. 온라인 사진에서 확인한 내용을 메모하고, 실제로 차를 볼 때 대조하여 사진과 실물이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사진에서 운전석 핸들에 AIRBAG 로고가 보였다면 실물에서도 동일한 로고가 있는지, 사진에서 시트에 SIDE AIRBAG 라벨이 있었다면 정확히 같은 위치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사진과 다른 부분이 발견되면 즉시 딜러에게 이유를 물어보고,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면 구매를 재고해야 합니다.
정비소 동행 점검과 전문가 활용법
중고차 구매 전 정비소 동행 점검은 필수입니다. 혼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숨겨진 문제를 전문가가 찾아낼 수 있으며, 특히 에어백 시스템은 전자 진단 장비 없이는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습니다. 정비소 점검 비용은 5만~10만원 정도이며, 이 비용으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짜리 사기를 막을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정비소를 선택할 때는 판매 딜러가 추천하는 곳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찾은 독립적인 정비소를 이용해야 공정한 점검을 받을 수 있습니다.
OBD 진단은 에어백 상태를 가장 확실하게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진단기를 차량의 OBD 포트에 연결하면 에어백 제어 모듈과 통신하여 각 에어백 모듈의 연결 상태, 저항값, 고장 코드를 읽어냅니다. 정상 차량은 모든 에어백 모듈이 정상으로 표시되지만, 에어백이 없거나 시뮬레이터를 장착한 차량은 고장 코드가 뜨거나 통신 오류가 발생합니다. 진단 결과를 프린트하여 받아두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증거 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비사가 확인하는 세부 항목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전문가는 대시보드 하단의 볼트와 나사를 확인하여 분해 조립 흔적을 찾고, 에어백 커넥터의 먼지나 부식 상태를 점검하며, 핸들 뒷면의 시계 스프링 상태를 확인합니다. 시계 스프링은 핸들이 회전해도 에어백에 전기를 공급하는 부품으로, 에어백이 전개되면 함께 손상되어 교체가 필요한데 교체하지 않으면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정비사는 시계 스프링의 교체 흔적이나 손상 여부를 점검하여 에어백 전개 이력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카히스토리나 카펙스 같은 차량 이력 조회 서비스도 활용하세요.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사고 이력, 침수 이력, 주행거리 조작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서비스는 에어백 전개 이력까지 표시합니다. 다만 모든 사고가 보험 처리되는 것은 아니므로, 이력 조회에 문제 없다고 나와도 실제 차량 점검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여러 서비스를 교차 확인하면 더욱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구매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에어백 점검 핵심 정리
온라인 사진만으로 에어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나요? 기본적인 판단은 가능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핸들, 대시보드, 시트, 필러의 라벨과 표시는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에어백이 실제로 장착되어 있는지, 정상 작동하는지는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온라인 사진은 1차 선별용으로만 사용하고, 관심 있는 차량은 반드시 직접 방문하여 육안 점검과 전자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대시보드가 깨끗하면 무조건 교체한 걸까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차주가 평소 차량 관리를 잘 했거나, 대시보드 코팅이나 세차를 자주 했다면 오래된 차량도 깨끗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내장재는 사용감이 많은데 대시보드만 새것처럼 보인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색상 일치도, 조립 상태, 이음새 간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여 판단해야 하며, 의심스러우면 OBD 진단으로 에어백 전개 이력을 확인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SRS 라벨이 없으면 에어백이 없는 건가요? 대부분 그렇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일부 고급 차량은 디자인을 위해 라벨을 최소화하거나 눈에 띄지 않게 숨겨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시트 커버를 씌워서 라벨이 가려졌을 수도 있고, 라벨이 오래되어 떨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라벨 유무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차량 사양서나 제조사 정보를 확인하고, 실제로 에어백 모듈이 장착되어 있는지 정비소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중고차 딜러가 에어백 점검을 거부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런 차량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직한 딜러라면 구매자의 정비소 동행 점검 요청을 거부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시간이 없다, 번거롭다, 차량 상태가 완벽하니 불필요하다 같은 이유로 거부한다면 숨기고 싶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에어백 관련 점검을 거부한다면 에어백이 없거나 전개 이력이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다른 매물을 찾는 것이 현명합니다.
에어백이 적은 저가 중고차는 피해야 하나요? 예산과 용도에 따라 다릅니다. 에어백이 2개만 있는 오래된 경차라도 가격이 저렴하고 단거리 출퇴근용으로만 사용한다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속도로 주행이 많거나 가족이 함께 탑승한다면 최소 6개 이상의 에어백이 있는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안전은 돈으로 살 수 없으므로, 조금 더 비싸더라도 에어백 사양이 좋은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현명한 선택입니다.
에어백 교체 비용이 너무 비싼데 꼭 교체해야 하나요? 반드시 교체해야 합니다. 에어백은 한 번 전개되면 재사용이 불가능하며, 교체하지 않으면 다음 사고 시 보호받을 수 없습니다. 교체 비용이 부담되더라도 보험 처리로 해결하거나, 정품 신품을 사용하여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저가 중국산 모조품이나 재생 에어백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되며, 에어백 없이 운행하는 것은 본인과 탑승자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입니다.
에어백 라벨을 직접 붙이는 사기도 있나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에어백 라벨은 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있고 정교한 인쇄가 필요하므로 일반인이 위조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라벨의 품질과 부착 상태를 자세히 확인하고, 라벨만 믿지 말고 OBD 진단으로 실제 모듈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의심스러운 라벨은 손으로 살짝 벗겨보면 쉽게 떨어지거나 접착제 자국이 남을 수 있습니다.
사고 없는 중고차도 에어백 점검이 필요한가요? 사고 이력이 없어도 에어백 시스템 점검은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며 배선이 부식되거나 센서가 고장 날 수 있고, 에어백 모듈의 화약이 변질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10년 이상 된 차량은 에어백 수명이 다가오므로 정기적인 점검이 필수입니다. 사고 이력과 관계없이 중고차 구매 시에는 항상 에어백 시스템 전체를 점검하여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중고차를 구매할 때 에어백 확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도어필러의 SRS 표시, 시트 측면의 SIDE AIRBAG 라벨, 천장 커튼 에어백 흔적, 대시보드와 핸들의 AIRBAG 로고를 하나씩 찾아가며 에어백 개수와 위치를 파악하세요. 사고차 판별을 위해 대시보드 재도색 흔적, 필러 트림 교체 흔적, 핸들 나사의 스크래치, 에어백 경고등 상태를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온라인 매물 사진을 확대하여 1차 선별을 하고, 관심 차량은 반드시 정비소 동행 점검과 OBD 진단을 받아 에어백 시스템이 정상인지 확인하세요. 조금의 번거로움으로 수백만원의 사기를 막고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면, 결코 아까운 시간과 비용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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